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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7 오후 2:11:07 입력 뉴스 > 칼럼&사설

[찬란한 삶을 살다간 목사 강성갑]
김해인물열전 #1



 

“과거를 모르면 건설적인 미래는 없다“

 

 김해가 배출하여 대한민국의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을 찾아 그들의 자취를 연구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김해인의 자긍심을 고취함을 1차 목적으로 하고 김해의 후손들로서 오늘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선조들의 삶을 되짚어 보며 선조의 삶을 받들어보는 시간과 또 반성해야 할 인물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본지는 전시회를 직접 찾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하여 “김해인물연구회” 자료를 기준으로 김해 인물들을 기획 연재하기로 한다.

 

김해인물열전 #1

 

 

▲ 강성갑목사님

 

그는 1912년 경남 의령 지정면 오천리 웅곡마을에서 태어났다.


1930년 마산상업학교를 졸업했다.
1931년부터 장유 금융조합(現 농협)에서 5년간 근무했다.
1934년 독립유공자 오형선(1875~1944)의 장녀 오성은(1914~1991)과 결혼했다.


1937년 4월부터 1941년까지 연희전문(現 연세대학교)에서 수학하던 중 송몽규. 윤동주와 함께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되어 정학 처분을 받기도 했다.

 

▲ 뒷줄 왼쪽 강성갑목사님,오른쪽 윤동주 시인


 1941년 일본 도시샤대학에 입학하여 덴마크 중흥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그룬트비의 신학과 사상에 심취했다.


그룬트비는 덴마크가 비옥한 땅을 프로이센에 빼앗기고 척박한 유틀란트로 밀려났을 때 애토(愛土), 애린(愛隣), 애천(愛天) 등 3애 정신을 기치로 절망한 민중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재기의 의지를 끌어낸 인물로서 목회자에 머물지 않고 정치가가 되어 모든 국민이 고등교육을 받고 모든 농부가 농지를 가질 수 있는 제도의 터를 닦았다.


1943년 초량교회 부목사로 부임했다.
1945년 11월부터 경상남도 교사 양성소에서 4기생까지 배출했으며 같은 시기 부산대학교에서 독일어 교수로 2년간 재직했다.
1946년 8월 진영교회가 그를 목사로 청빙하였고 그는 농촌계몽과 교육운동을 겸하는 조건으로 부임하였고 즉시 운동을 전개했다.

곡물검사소 창고와 대흥초등학교 가교사를 전전하며 바닥에 가마니를 깔고 가르쳤고 일본인 적산 주택 창고에서 2부제 수업을 했다.
한 가지 이상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얻어 조국에 이바지하며 인류문화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을 강조한 그의 교육목표 또한 그룬트비의 3애 정신이었다.


1947년 6월 재단법인 3.1 학원 설립 인가를 받았다.
그의 피나는 노고에 따른 성과가 전국에 알려지면서 연희전문 총장 원한경과 최현배. 백낙준. 유재기 등이 학교를 방문했고 안호상(문교부 장관)은 학교 이름 한(우리 민족) 얼(큰 사람의 마음)을 지어 보냈다.


1948년 1월 재단법인 3.1 학원의 한얼중학교 설립 인가를 받고 9월에 진영읍 철하마을에 부지 3,500평의 한얼중학교(김해 최초의 중학교)를 설립했다.


1949년 3월에 진례중학교를, 9월에는 녹산중학교를 한얼중학교의 분교로 설립하였다.

당시 한얼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던 김동길(前 연세대 교수)에 따르면 학교에서 일하는 소사. 미장공. 토목공. 이발사 등에게도 똑같이 선생님으로 호칭했고 급여도 모두 같았다고 한다. 이러한 공동체 생활방식은 훗날 그가 불순분자로 매도되는 단초가 되었다.


1950년 전쟁이 발발하고 8월 2일 진영 지서장은 한얼중학교 학생들의 학도병 소집을 요구하였고 그는 학도병 대상이 고등학생이라며 거부하였다. 이에 진영 지서장은 이사장 최갑시와 교장 강성갑을 연행하였고 특무대는 낙동강 수산교 아래에서 그를 사살했다.


간신히 목숨을 구한 최갑시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집행에 앞서 ‘주여, 이 죄인들을 용서해 주시고 이 겨레를 가난과 재앙에서 건져 주소서 한얼을 축복해 주소서 이 죄인 주의 뜻을 받들어 당신의 품에 육신과 혼을 맡깁니다.’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교육계의 원로 심진구 교수가 ‘한국 교육의 성자’로 칭송했던 그는 38세의 나이에 이토록 허망하게 숨졌다.
비보를 접한 원한경은 “연희전문이 낳은 가장 훌륭한 졸업생 한 사람이 무참하게 목숨을 잃었다”며 울었다.


이 사건은 선교사와 UNKRA를 통해 미국언론에 보도되었고 무자비하게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이승만 정부의 실체가 대외에 알려졌고 법원이 지서장에게 사형을, 6명의 공모자에게 징역 10년씩을 선고하면서 그의 어린 유가족 6남매에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을 때 그의 아내 오성은은 이를 거부했음은 물론 지서장에 대한 선처마저 호소했다.


1954년 한얼중학교(現 진영여중) 교정에서 진행된 그의 추도식에는 함태영 부통령을 비롯해 각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했다.
6.25전쟁 전후 민간인학살과 관련하여 유일하게 이 사건의 주모자에 대한 사형이 집행 되었지만 미국 교계가 잠잠해지자 공모자들은 모두 계엄사령부에 의해 무죄로 방면되었다. 끝.

 

 

2019년 6월 28일
김해인물연구회 김지관

 

 

<참고자료>
인물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 김동길교수
한겨레신문 - 곽병찬 대기자
국민일보 - 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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