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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8 오전 11:49:44 입력 뉴스 > 칼럼&사설

김해인물열전 #4
군사반란 및 내란음모 가담자 이학봉



“과거를 모르면 건설적인 미래는 없다“

김해가 배출하여 대한민국의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을 찾아 그들의 자취를 연구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김해인의 자긍심을 고취함에 1차 목적으로 하고 김해의 후손들로서 오늘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선조들의 삶을 되짚어 보며 선조의 삶을 받들고 또한 반성해야 할 인물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본지는 전시회를 직접 찾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하여 “김해인물연구회” 자료를 기준으로 김해 인물들을 기획 연재하기로 한다.

군사반란 및 내란음모 가담자 이학봉

 

▲ 이학봉

 

 그는 1938년 김해군 명지에서 출생하였다, 명지초. 대동중. 경남고. 육사(18기)와 보병학교를 거쳐 육군대학교와 국방대학교를 졸업했다.

 1961년 5월 16일 박정희의 쿠데타 당시 육사 4학년이었던 이학봉은 5.16혁명 지지 시가행진에 나섰다. 당시 생도들의 행진은 대위 전두환이 지휘했고 이 공로로 전두환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실의 비서관이 되면서 권력의 핵심부에 진입했다. 훗날 이학봉은 방첩부대와 보안사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했다.

 

 이학봉이 알려지게 된 것은 10.26사건이다. 당시 보안사 수사과장이던 그는 10.26사건 이후 계엄령이 선포되고 계엄사에 합동수사본부가 발족되면서 수사국장을 겸임하게 된다. 보안사가 주도하는 합동수사본부는 이후 권력의 중심으로 부상하였고 신군부의 칼이 되었다.

 

 그는 박정희 피살 사건의 수사를 책임지면서 보안사. 경찰. 검찰. 중앙정보부 등 국내 수사기관을 통제 지휘하며 김재규에 대한 수사 전 과정을 이끌었다. 김재규는 `항소이유보충서`를 통해 수사 과정에서 전신을 각목으로 구타당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전기 고문까지 당했다고 밝혔으나. 그는 고문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12.12 군사 반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을 연행, 수사했다. 정승화는 보안사에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심한 구타와 물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 정승화의 진술에 따르면 재판이 있기 전 이학봉이 찾아와 불기소 처분 가능성을 제시하며 유죄를 인정할 것을 압박하기도 했으며 사면, 복권 등을 미끼로 `공개재판정에서 묻는 말에만 대답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조작수사 책임자 이학봉

 

그는 5.18내란 모의 과정에도 가담했으며 전두환의 지시에 따라 재야 정치인, 학생 등 신군부의 내란 수행에 장애가 될 세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이들을 검거. 수사하는 등 최선을 다해 주요 임무를 수행했다.

 신군부세력은 5.18직후 광주에서 계엄군이 자행한 만행을 덮고 유력 정치인을 제거하기 위해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을 조작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사건 피해자들에게 가공할 고문을 자행했다.

 

 김대중前대통령의 장남 김홍일에 따르면 “사무실 아르바이트 여학생이 쓴 메모를 간첩이 쓰는 난수표로 인정하라며 사정없이 구타했다. 수치감과 모멸감을 받으며 사람이 이렇게 망가지는구나 생각했다. 까무러치기를 여러 번 차라리 죽이라고 소리쳤고 혹여 고문에 못 이겨 허위자백을 할까 두려워 수사관의 눈을 피해 책상에 올라가 머리를 시멘트 바닥에 처박고 뛰어 내렸다. 그때 목을 다쳤다.”고 했다.

 

 김대중前대통령에 따르면 “남산 중앙정보부 지하실에서 68일째 조사받던 날 이학봉이 찾아와 우리와 함께 간다면 대통령직만 빼고 어떤 자리라도 드리겠다. 협조하면 살고 거부하면 죽는다. 재판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고  이학봉이 나가니 수사관이 신문 한 뭉치를 던져주는데 광주항쟁을 보도한 신문이었다. 시민들이 100명도 넘게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고 의식을 잃었다. 그만 죽고 싶었다. 죽자 죽어버리자 광주에서 희생당한 사람들, 어찌 그들을 볼 수 있단 말인가. 김대중은 사흘 뒤 찾아온 이학봉에게 협력할 수 없다. 이미 죽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희호여사는 ”그때 남편이 신군부의 회유에 굴복했더라면 남편을 용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 연합철강 인수비리, 노랑진 수산시장 강제인수 비리혐의로 구속된 이학봉

 

그는 전두환 정권의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최장기간 전두환의 측근 자리를 보전했고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김해시에서 당선되었다. 허영호(김해문화원 부원장)에 따르면 당시 백기완선생이 인제대 강연을 와서 `이 지역 국회의원이 누구냐`고 물었고 학생들이 `이학봉`이라고 대답했을 때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내가 이렇게 몸이 망가진 게 합수부에 끌려가서 고문을 당해서인데 그때 이학봉한테 당한 모진 고문은 지금도 잊혀치지 않는다`고 했다."고 한다.

 

 이광희(시의원)에 따르면 89년 이학봉이 진영읍에 왔을 때 김상원선생은 막걸리병에 담아온 똥물을 던졌고 하광호씨는 계란을 던졌다고 한다. 이후 김영삼 정부에 의해 1996년 12.12 군사반란 및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구속되어 징역 8년을 선고 받았으나 이듬해인 1997년 특사로 풀려났다.

 

▲ 2014년 사망

 

 그는 "빨갱이들이 욕을 하지만 나는 소신껏 살았노라" 자부했으며 2014년 1월 쿠데타에 가담한 인물 10여명과 함께 `군인연금을 못 받는 것이 부당하다`며 국방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가 2014년 5월 24일 폐암으로 사망했다.

 

 

김해인물연구회 김지관

 

 

<참고자료>
- 반헌법행위자열전편찬위원회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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