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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2 오전 10:41:52 입력 뉴스 > 칼럼&사설

기미년 제1차 독립운동 선구자
설창 雪倉 김정태 金廷泰(1900~1950)



 설창 김정태 지사는 김해 하계면(진영읍) 기미독립만세의거 제1차 주동자 4인 지사 중 한 분으로 당시 나이 약관 20세였다.

고종재위 시 가선대부 병조참판을 지낸 치선 김종일 옹의 3남매중 차남으로 태어나셨다.

 
▲ 설창 김정태지사와 부친 김종일 옹

 

 김정태 지사의 항일독립운동의 뿌리가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부친인 김종일 옹의 생애를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가문의 행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종일 옹의 최초 관직은 철종 당시 종 9품 왕릉의 참봉이었다. 김옹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합장릉인 영릉英陵의 참봉으로 봉직하다 점차 승진하여 6품의 품계를 받았고 이후 통훈대부비서감승(3品通訓大夫秘書監承)으로 승진하였는데 이는 현재의 직제로는 청와대 수석정도이다. 사후에는 가선대부 병조참판(2品 嘉善大夫兵曹參判)으로 품계를 받으셨다.

 

 이러한 김 옹의 애민행적과 장남 성태와 차남인 김정태 지사의 효행과 선행은 당시 조정에까지 알려져 경상도 감사와 예조를 거쳐 고종황제의 감찰로 확인되었으며 황제의 명으로 비각을 세워 후대에 이를 잊지 않게 하고 전국 8도 도유사가 이를 증명하여 포창완의문褒彰完議文에 기록하라 하였으니 이는 가문의 영광이 아닐 수 없었다. 안타까운 것은 현재 그 비각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름이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음이다. 지사께서는 어려서부터 민족 애국정신의 가르침을 부친으로부터 받았으며, 부친은 일본의 만행을 지사에게 훈육하여 후일을 도모하게 하였던 것이다.

 

 기미년 김해 진영의거 전날(3.30) 김성도, 김우현, 김용환 지사와 함께 도모하여 하계면 여래리 대숲에서 밤을 새워 태극기와 붉은 글씨로 쓴 독립만세 전단지를 만들어 장날인 331일 십여 척 죽간에 태극기를 높이 들고 전단지를 뿌리며 독립만세를 외치니 남녀노소 수 백 명이 함께 호응하였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당시 그 많은 양의 전단지와 태극기를 비롯한 격문을 어떻게 장터까지 운반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데 여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당시 김해읍 독립만세 의거를 전해 들은 읍민들 중 기녀의 신분인 여인들이 이 운반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이 의로운 의기義妓들은 태극기와 격문을 치마

 

 속에 감추고 격문은 가슴에 품어 장터로 운반하였으니 진영 제1차 의거는 이러한 의기들의 우국충정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난 100년 만의 기념식에 애국지사님들과 함께 위패를 모시고 분향하였으니 이들의 애환이 조금이나마 위로하였음에 많은 이들이 함께 이를 추념하였다.

 

 의거 당일이 장날이라 선량한 시위 군중의 살상을 우려한 4분의 우국지사는 약조한 대로 무저항으로 항거하여 헌병에게 연행되었으나, 모진 고문을 당함을 안 지역민들의 분노로 제2(4.3), 3(4.5) 의거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4분 지사는 부산으로 연행되어 부산지법을 거쳐 대구복심법원에서 16월의 형이 확정되어 감형 없이 옥고를 치르셨다.

 

 지사께서는 1982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었으나 해방 후 김구 선생을 추앙한다 하여 19506.25 동란 당시 이승만 정권에 의해 좌익의 누명을 쓰고 학살당했으니 모두가 이를 비통해 하며 슬퍼하였다.

 

 김 지사의 유해는 1960년 발굴되어 보도연맹관련으로 학살당한 민간인 272구와 함께 지사의 장남(김영욱 전국유족회 상임대표)에 의해 지사의 고향인 설창리에 안장되었으나 19615.16 군사 구테타군에 의해 부관참시 되는 능욕을 당하였으니 참으로 많은 이들이 이를 비통해하며 지금까지 그 진상을 밝히기를 요구하고 있다.

 

지사의 유품이라도 국립묘지에 모셔 안장하고자 하였으나 친일파가 묻혀있는 곳에 함께 있을 수 없다는 지사의 후손에 의해 가족묘에 안치되어 있으며 지사의 유품인 포창완의문과 당시 4인 지사로 추정되는 유이한 사진은 손자(김광호 동국대 겸임교수/김해 3.1운동 기념사업회 회장)에 의해 보관되어 있다.

 

 

김해3.1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 김광호

김해인물연구회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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