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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가 항공기 운항에 미치는 영향

기사입력 2021-09-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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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 전 세계 항공편의 약 30%가 결항되고 하루 120만여명 여행객들의 발을 묶었던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Eyjafjallajokull) 화산 폭발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추산 18억 달러(2조원)의 천문학적인 피해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항폐쇄를 초래하는 항공대란을 가져왔다. 그리고, 19826, 런던발 오클랜드행 BA009(B-747)은 인도네시아 상공을 지나다 갈룽궁(Galunggung) 화산 폭발로 인해 4개의 엔진 모두가 정지하고 자카르타 공항에 불시착하는 사고를 당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3개의 엔진이 살아나 29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항공기는 무사히 비상착륙할 수 있었다.

 

이 모든 사건의 주범은 화산재였다. 화산재의 지름은 2mm 이하로 모래와 비슷하거나 점토처럼 고우면서 지름이 고작 6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머리카락 두께보다 10배보다 가는 수준이기 때문에 공기가 있는 어디에든 들어갈 수 있다. 화산재 속에 포함된 유리질 성분의 규소가 뜨거운 엔진에 녹아버리기 때문에 녹아버린 규소가 엔진의 여러 부분들로 들어가 엔진을 마비시키게 된다. 또한 계기판 안에 들어간 화산재는 고도와 속도 표시 장치를 망가뜨려 비행을 할 수 없게 만들며, 화산재가 항공기 조종석 유리판에 들러붙어 시야를 가리고 전파를 방해할 수 있다.



분화가 예상되는 화산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화산활동 보고형식에 따라 분출 전 화산활동, 화산분출 및 화산재 발생 사실을 관측 즉시 관련 항공교통업무기관과 항공정보업무기관에 통보하여야 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항공기상청에 통보해야만 한다. 또한 1993년부터 운영 중인 전 세계 9개 화산재주의보센터(VAAC)에서는 해당 지역의 화산 폭발에 따른 주의보를 매 6시간마다 발표하고 있다.

 

항공기상청에서는 국적 항공기와 우리나라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하여 도쿄 화산재주의보센터(Tokyo VAAC)에서 발표되는 화산분출과 화산재 이동 등이 포함된 화산재주의보 정보를 항공교통센터, 비행정보센터 및 항공사 등 관련기관에 항공고정통신망을 이용하여 통보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비행정보구역 내에 화산재가 유입될 것이 예상될 때에는 위험기상정보(SIGMET 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화산재로 인한 직접적인 항공기 사고는 없었다. 하지만, 남동풍이 부는 계절에는 일본 큐슈지방의 화산(ASOSAN, SUWANOSEJIMA )들이 제주공항과 김해공항 등 남해상으로 유입되어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러시아 캄차카반도에 위치한 화산들은 미주노선 항공기의 위협요소이며, 필리핀, 발리 등 유명관광지에 위치한 화산들은 항공기의 안전 운항뿐만 아니라, 해외여행객들의 안전에 큰 위협요소이기도 하다.

 

항공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국의 화산재 발생으로 인한 항공기의 안전 운항 지원을 위해 기상청 지진화산국,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 및 국제민간항공기구 회원국들과 협업하여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해공항기상대 윤기완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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